오늘 해외주식 계좌에서 '해외증권 종목변경 안내'라는 메시지가 왔다.
계좌를 확인해보니 리얼티인컴O에서 파생된 신규 종목이 들어와 있다.
리얼티인컴은 투자를 그만두는 날까지 계좌에 묻어 놓고 가져갈 주식이라
그저 생각날 때 매수만 할 뿐, 사실상 거의 관심을 끄고 사는 종목.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니..
Realty Income은 올해 상반기에 발표한 대로 VEREIT라는 부동산 회사를 인수-합병한 후
오피스 전용 부동산 사업부문을 Orion Office REIT Inc.라는 새로운 상장 리츠로 분사 완료한 것.
VEREIT 시총은 $500억(약 50조) 정도로 나스닥에 상장돼있던 회사로
결코 작은 회사가 아니었다.
M&A도 규모가 어느 정도 있어야 효과가 있는 거니까..
여튼 두 기업의 합병은 11월 1일 자로 마무리됐고,
분리된 Orion 주식은 지난 15일 뉴욕 거래소에서 거래가 시작됐다.(티커 : ONL)
이번 합병에 따른 신주 배당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보도자료에 나와있다.
출처는 리얼티인컴 홈페이지.
배당이 목적인 주식이므로 두 회사 간의 합병과 새로 분사되는 과정에서의 주식 분배다.
기존 소유하고 있는 리얼티인컴 주식 수에 비례해,
신규 상장되는 Orion 신주를 배정한다고 했다.
Realty Income(O) 10주 = Orion(ONL) 1주
반대로 인수되는 쪽인 VEREIT 주주 입장에서 본다면
VEREIT(VER) 1주 = Realty Income(O) 0.705주
합병 후 예상되는 기업가치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본 임대료가 저렴한 대신 그 외의 세금 등 모든 부대비용을 임차인이 부담하는
Net Lease 방식의 사업자들 중에, 단연 리얼티인컴이 돋보인다.
혼자서도 월등했는데 두 회사가 만들어 낼 시너지가 상당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자비용과 고정비용들도 줄일 수 있겠지.
또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은 배당금을 5.1% 인상한다는 발표다.
월 배당금을 한 주당 $0.236에서 $0.246으로 증액하고,
당장 12월 중순에 들어올 배당부터 적용된다고 한다.
' 뉴욕 거래소에 상장한 1994년 이래 113회의 배당 인상
' 96분기 연속 배당 인상
' 연평균 약 4.5%의 배당 성장률
일년에 네다섯번 씩 배당을 올리는게 기본이니
월배당에 대한 자부심이 엄청난 회사다.
어느 정돈가 하면 회사 CI에도 "우리는 월배당 회사다"라고 떡하니 붙여놨다.
배당락인 11월 말일 전까지 조금 더 추가해볼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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