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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집착하는 이유 :: 한국 증시의 미래

by lesgo 2021.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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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년 만에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들린다.

 

MSCI 선진국지수는 무엇이고, 편입은 왜 해야 하며, 지금 다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MSCI 로고

 

 

 

What is the MSCI.?

 

미국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에서 1969년에 만든 글로벌 주가지수.

 

 

 

고갈된다 어쩐다 우리에게도 늘 이슈인 국민연금이나 연기금, 국부펀드 등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은

 

그들이 운용하는 장기 투자자금의 특성상 수익률과 변동성 측면에서 모두 안정적인 운용을 최우선으로 하는데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 채권, 대체 투자 등 다양한 자산군으로 나눈다.

 

주식의 경우 선진국 or 신흥국, 액티브 or 패시브, 가치주 or 배당주 등 다양하게 구분되고

 

중요한 것은 운용하는 자산들이 시장 전반의 수익률을 잘 따라가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취하는 패시브 전략은 그 기준점이 되는 지수가 매우 중요하다.

 

주요 국가 연기금이 추종하는 벤치마크 지수가 바로 MSCI인 것.

 

지난해 말 기준 MSCI에 몰린 세계 펀드 자금은 14.5조다.

 

ETF의 성장이 가파르고 패시브 펀드의 운용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MSCI 지수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다양한 지수들 중에 우리가 관심 있는 두 가지.

 

  • 선진국(Developed Markets) 지수 - World Index
  • 신흥국(Emerging Markets) 지수 - Emerging Markets Index

 

 

MSCI 지수별 편입 국가 현황

 

우리는 중국, 인도 등 26개의 신흥국지수에 포함돼 있다.

 

 

 

선진국지수로의 편입

 

한국 증시는 1992년에 일찍이 MSCI 신흥국지수에 편입된 이후, 지금까지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유럽판 MSCI 지수라고 할 수 있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의 선진국지수에는 이미 2008년 편입됐는데,

 

여기에 포함된 국가 중 대한민국이 유일하게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국가다. 

 

한국의 GDP, 우리 증시의 시가총액과 거래 대금 등을 종합해보더라도 경제 규모는 최소 세계 10위 권인데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위기와 같은 상황이 닥치면 MSCI 신흥국지수에 속한 탓에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다.

 

 

 

MSCI 선진국지수와 신흥국지수의 변동성 비교
신흥국지수는 위기 때 더 슬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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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왜 아직도 선진국지수에 편입을 못하고 있는가.

 

MSCI에서 얘기하는 편입 실패 원인이다.

 

 

1. 역외 외환(현물) 시장 부재

2. 영문 공시자료 부족

3. 주식 시장 데이터 사용 제한

4. 외국인 투자 등록 제도

5. 공매도 규제

 

 

 

이 중 가장 핵심은 역외 외환(현물) 시장 개설이다.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24시간 원화 거래가 가능해야 한다는 것.

 

선진국지수에 편입된 23개국은 전부 역외 외환 시장이 있다.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구조여서 환율 변동에 매우 취약한데,

 

그들의 요구대로 역외 외환 시장을 개방하면 사실상 환율시장 통제가 어려워진다는 우려다.

 

하지만 "외환시장은 통제할 수도, 통제된 적도 없었다",

 

"오히려 원화가 국제 통화가 되는 것을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는 전문가 의견에 동의한다.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은 '박스피', '외국인 ATM기' 등등

 

한국 증시가 받았던 모욕감.. 그동안의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Korea Discount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 기업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극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

 

자본 시장의 변동성이 완화되고 안정성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외국 자본 유입 규모도 늘게 되겠지.

 

 

 


 

 

 

그동안 잠잠하다가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에 정부와 여당 대선후보가

 

몇 년 만에 뜬금없이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언급한 건 분명 반갑지만 한편으론 아쉽다.

 

누가 하든 중요하지 않다.

 

차트만 보면 한숨부터 나오고 좀처럼 정이 안 가는 한국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라도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아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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