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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

어쩌다 임대인 :: 청약 당첨부터 월세 임대까지

by lesgo 2023.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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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도에 아파트 청약 당첨이 됐다.

 

인천 서구에 들어서는 대단지 아파트였고 이병헌이 광고 모델이어서 그랬는지 당시에 여러모로 화제가 됐던 단지다.

 

단순히 오랜 기간 놀고 있던 청약통장을 여기저기에다 별 기대 없이 넣었던 거였는데

 

RR.... 로얄동, 로얄층이었다면 로또 버금가는 행운이었겠지만

 

어림없지.. 뒷단지 + 맨뒷동 + 저층 당첨!!

 

 

지금이랑은 다르게 부동산 분위기가 좋다 못해 과열이어서 규제와 정책이 쏟아지던 때였고

 

여차하면 지금 집 팔고 실입주 하거나 P만 먹고 처분할 생각으로 큰 고민 없이 계약을 했다.

 

나중에 생각해보니 공부도 안 하고 아묻따 청약을 넣어서 벌을 받았던 것 같다.

 

 

당시 1주택자들은 기존 주택 처분 조건으로 계약하고 중도금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기존 주택 처분 기한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고,

 

대출금리는 두 배정도 뛰었지만 DSR 규제를 우회하는 50년 만기 주담대가 등장하면서

 

문제들이 하나하나 풀리는 듯 지금까지 온 것 같다.

 

 

첫 아파트부터 매매만 해봤지 임대차 계약은 처음이어서 이번에 또 하나 배웠다.

 

임차인을 들일 생각이었다면 풀에어컨에 웬만한 옵션은 넣었어야 했는데..

 

뒷단지, 뒷동, 저층 패키지인걸 감안했더라면 더욱 그랬어야 했다.

 

대단지에서 쏟아지는 매물들 사이에서 인기가 없을 수밖에..

 

 

고층이 아니고서야 애매한 중층보다는 저층 단지뷰가 낫지

 

 

세일즈 포인트

1. 거실 소파에 앉으면 바로 눈높이에 갓성물산 킹버랜드 조경 단지뷰 - 여기가 곧 캐비다!!

2. 설거지할 때 창밖으로 펼쳐진 뒷산뷰 - 눈이 편안해지죠? 자꾸만 설거지를 하구 싶쬬?

3. 위 두 가지 혜택?이 주는 시너지................ 말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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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을 원한다는 임차인이 나타나서 가계약 후(재밌는 해프닝이 있었지만) 실계약까지 완료했다.

 

사정상 보증금을 2회로 분할 지급하고(그동안은 월세 할증), 자녀들 전학 때문에 동거인으로 전입을 요청했다.

 

입주지정기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세입자를 들이지 못하면 대출이자에 관리비까지 부담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월세 받아 그대로 대출이자 갚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추석 전에 입주한다는 세입자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단지 시간을 따로 내서 없어도 될 행정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것이 귀찮은 거지.

 

전입신고는 보통 정부24 사이트에서 신청 및 세대주 승인 절차를 통해 처리 가능하지만

 

미성년자 전입은 온라인 처리 불가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해야만 했다.

 

8월 초부터 등기 서류 진행하고 8월 말에 취득세랑 등기비용 입금 다 해줬는데도 아직까지 등기가 안 나왔다.

 

아무리 대단지라 해도 그렇지..

 

빠르게 처리하려면 입예협 지정 법무법인 말고 다른 법무사 통하거나 셀프 등기가 나을 것 같다.

 

 

 

여튼 반차 내고 임차인 만나 전입신고 하고

 

아파트 입주지원센터로 이동해 관리비예치금 내고 주택인도증서랑 집 키를 수령했다.

 

보통은 잔금날 계약한 부동산을 중간에 끼고 보증금 입금 확인 후 영수증 써주면서 키를 넘겨주곤 하는데

 

어차피 다음날 이사였고 보증금 얼마 되지도 않는 거라 카드 키, 원패스 키를 상자째로 넘겨줬다.

 

이게 바로 쿨거래 아니겠는가.

 

한 편으론 임차인이 계약금 100만 원만 낸 상태에서 신축아파트 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뭔가 미묘한 감정이 들었다.

 

사실은 쿨거래가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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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들어가 살 건 아니지만 대체로 3년 안으로는 주요 부분 하자 처리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주말에 틈틈이 서너 번 정도 드나들면서 꼼꼼하게 하자 접수하고 확인을 반복했다.

 

다행히 중대한 하자보수 건은 없었고 자잘한  A/S건은 거의 대부분 처리를 완료했다.

 

 

이미 예전부터 건설 쪽 고숙련자 인력난이 심해지고

 

작업 인력의 기술적인 수준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준공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일념으로 날림 공사를 하고

 

입주 시점을 눈앞에 두고 쫓기듯 마무리하는 게 사실인데

 

다른 집 하자 나온 것들과 비교해 보면 운이 좋았다고 할 수밖에..

 

몇 번 겪어보니 역시 신축은 살면서 고치는 거라는 결론.

 

부디 세입자들이 집을 깨끗하게 잘 써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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