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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사전 점검 후기 :: 신축 아파트 퀄리티

by lesgo 2022.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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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청약으로 분양받은 아파트의 사전 점검을 다녀왔다.

 

번지르르한 외관 만큼 내부도 큰 문제없기를 바라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출발ㅎ

 

 

 

 

 

지금까지 사전점검은 두 번 경험해봤고

 

연차별 하자보수 철저하게 받아가면서 살아보니

 

사검 가서 하자 보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단톡방에서 업체에 맡긴다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놀랬다.

 

물론 일정상 방문이 어렵거나 전문가들이 꼭 필요한 사람들이라면 모르겠지만

 

내 집에 대한 사랑과 관심만 있다면 모두다 해낼 수 있다ㅋ

 

30만 원 돈 아낀 걸로 줄눈 패키지하면 되는 건데..

 

 

 

이건 좀 다른 얘기지만,

 

사검 때는 그저 운이 좋기를.. 큰 문제 없기를.. 기도하는 편이 낫다.

 

작정하고 꾸며 놓은 모델하우스에 들어가 살게 아니면

 

신축은 고쳐가면서 사는 거라고 생각하는 게 정신건강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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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주차장에 도착해 커뮤니티센터를 지나 집으로 올라갔다.

 

일단 사검이 시작된 시점인데  주방 상판 마감, 펜던트 등 미설치 등등

 

시공 마무리가 안 된 부분이 있는 게 좀 신선했다.

 

전체적으로 도배, 마루, 타일, 샷시 뭐 크게 문제가 되는 하자는 없었다.

 

우리 집 사검했을 때 생각하면 자재 마감 상태는 꽤 괜찮았다.

 

마무리가 안 된 곳은 있어도, 했는데 엉망인 부분은 없는 듯.

 

쭉 둘러보고 30개 정도 손 볼 곳을 찾아 등록했다.

 

 

 

마감재 퀄리티가 꽤 괜찮다.

 

이탈리아 주방가구는 확실히 고급지다.

 

평면은 주방을 가장 넓게 뺐고 안방, 세탁실, 팬트리 같은 중요한 공간은 좀 아쉬웠다.

 

이 날 두 번 놀랐는데, 하나는 거실에서 인천대교 주탑이 보인다는 거.

 

또 하나는 월패드가 대체 언제 적 디자인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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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른 세대들 후기 들어보니 시공이 덜 된 집들이 여럿 나오는 걸 보니

 

아무래도 시간에 쫓겨 사전점검 행사를 강행했던 것 같다.

 

마무리 덜 된 데가 보일 테니 집주인들은 친히 체크해서 리스트 업 하라는 의도인 듯.

 

백번 양보해서 90%를 해놓고 나머지 10%를 보완하는 게 사검 아니었나?

 

 

 

부모님이 들어가실지 세를 놓을지는 아직 모르겠다.

 

마이너스 요인은,

 

현재 거주하고 계신 아파트보다 평수를 줄여서 가야 하는 점,

 

그것 마저도 집이 아직 안 팔렸다는 것,

 

대단지가 아니어서 단지 내 녹지 공간이 크지 않은 점,

 

주변이 계속 개발될 예정이어서 소음, 공해 등이 우려되는 점(멀긴 했다),

 

 

 

반면 이 아파트의 최대 장점은 역품아.

 

엘베 타고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점,

 

1호선 주안역과는 한 정거장이라는 게 포인트.

 

메디컬 특화라고 해서 아인의료재단 서울여성병원이 크게 들어온다.

 

전문 병원에 다양한 상가들로 채워지면 꽤 괜찮을 것 같다.

 

임차 수요도 충분히 확보 될 것이다.

 

 

 

요즘 신축 아파트의 시공 퀄리티에 대해 우려가 크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시공단가가 올라가 자재를 덜 썼느니 하는 건 다른 문제고.

 

언젠가부터 건설현장 인부들 중에 한국 사람이 거의 없고

 

대부분 조선족들로 채워졌다.

 

요즘은 동남아 일꾼들도 늘었다고 한다.

 

문제는 외국인 인부들의 기술 숙련도가 처참한 수준이라는 것.

 

한국사람들이 기술력, 책임감과 성실함을 갖고 일했다면

 

인력난에 이미 귀하신 몸이 돼버린 외국인 노동자들은 그럴 필요가 없는 거다.

 

공기를 맞추기 위한 시공사는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눈치를 봐야 하는 신세가 되고,

 

이들은 또 본인의 가까운 지인 소개 소개해가면서 비전문 인력들이 늘어간다.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나, 폐기물 및 쓰레기 무지성 처리 문제 같은 이슈가 줄어들 수 있을까.

 

10년 전 아파트가 더 고퀄이다 라는 얘기가 틀리진 않은 것 같다.

 

건설업 종사자에 대한 사회 인식의 개선, 처우의 개선 등이 절실하지만

 

그 또한 쉽지는 않아 보인다.

 

 

 

여튼.. 입주 전까지 완벽하게 세팅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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