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흥!
쏘니가 결국 해냈다.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와의 득점왕 경쟁은 리그 최종전까지 계속됐고
노리치 시티를 상대로 두 골 몰아넣으며 리그 23골을 만들어 냈다.
2021-22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당당히 오르며 아시아 최고 존엄 레전드 갱신이다.
PK 없이 순수 퓨어 필드 골로만 맹글어진 순도 100% 레알 득점왕 아닌가.
살라도 인정할 수밖에..
이것도 동률이라고 골든 부츠는 손흥민과 살라가 한 짝 씩 나눠 가졌다.
팀도 리그 4위 확정으로 내년 챔스 티켓 확보했으니 겹경사다.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얼마나 기대하면서 봤는지ㅎ
전반에는 손흥민도 득점왕이 눈에 아른아른 몸이 굳은 모습이 확연했다.
그래 우리 흥민이는 득점기계로 오해를 살 만도 하지만 사실은 휴먼이잖아.
예전에 국대 경기 지고 나서 서럽게 울던 장면이 순간 떠올랐지만..
이미 승리 분위기가 만들어진 이후로는 함께 뛰는 동료들이 득점왕 만들어 주려고ㅋ
정말 눈물 없인 볼 수 없을 정도로 성심껏, 때론 무리하면서까지 도움을 주는 게 보였다.
특히 쿨루셉스키ㅋㅋ
비어있는 골대로 툭 차면 그냥 골인 상황인데
달려오는 예비 득점왕을 본 순간 뇌정지가 와 다리 꼬인 쎕쎕이ㅋ
올 시즌 이런 동료애가 있었기에 쏘니의 대기록이 완성된 것일 테다.
'한국 축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 시즌은 심상치 않았다.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레전드 차범근이 1985-86 시즌 세웠던
한국인 유럽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 기록인 17골을 36년 만에 갈아치우면서
득점왕을 향해 치달치달ㅎ
마침내 23번째 골을 '손흥민 존'에서 인증하며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통틀어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 것이다.
손흥민이 월클인 이유
1. 양발 잡이
왼발 오른발 모두 완벽하게 쓰기 때문에 상대 수비 대응이 어렵다.
2. 손흥민 존
페널티 박스 양쪽 모서리에서 먼 쪽 골대로 감아차는 능력.
아버지와의 엄청난 훈련이 만들어 낸 결과다.
3. 팬 서비스
특히 어린이 팬들을 대하는 모습에서 진정성이 보인다.
실력도 있고 인성까지 좋은데 사랑받는 건 당연.
한 10년 전쯤 박지성 맨유 시절
새벽에 혼자 거실에서 볼륨 낮추고 EPL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온다.
리그 아스날 전 하프라인 폭풍 드리블 골이랑
챔피언스리그 첼시전 4강행 결승골을 라이브로 지켜보면서
짜릿함에 심장이 터지는 기분이었는데..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여 준
박지성과 손흥민의 시대.
참 행복한 시대에 함께 하고 있다.
축하한다 쏘니ㅎ
올 시즌 골 모음.
생각날 때마다 보려고 킵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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