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생일 맞이 데이트 ::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하는 와이프 생일을 맞아 간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연애 때 같이 공연보러 다니던 생각도 나면서도 뜻깊은 시간이었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된 이후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공연이나 야구직관도 여의치 않았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최근 새로운 변종 오미크론의 등장과 위드코로나의 부작용으로 아직 방심할 수 없는 단계지만

둘 다 백시네이티드vaccinated니까.. 이제는 도전을 해보자..

올해는 간만에 공연도 볼 겸 해서 시외로 바람 좀 쐬러 다녀오게 됐다.

 

 

 

오늘의 최종 목적지는 압구정역.

 

서울은 어디나 주차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에

 

크게 불편하기 않은 동선이면 가능한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오늘도 역시 압구정역 주변에서 커피 - 저녁 - 뮤지컬 순서로 진행될 예정.

블루보틀 커피

블루보틀

우선 뜨끈한 커피 한 잔으로 데이트를 시작한다.

스타벅스 주주로서 스벅이나 갈 줄만 알았지,

블루보틀 Blue Bottle 커피를 이제야 맛본다.

따뜻한 라떼, Blend, Single Origin으로 각각 마셨는데

당연히 둘 다 맛있다.

느리고, 비싸고, 심지어 줄 서야 먹을 수 있는 신문물 커피집이라던데..

이미 2년도 더 지나버린 낡은 소식이다.

 

 

 

 

블루보틀 라떼

평일 오후 퇴근 전에 누리는 여유란.. 매번 느끼지만 정말 소중하다.

하늘이 멋진 배경이 되는 우리집 거실 창을 보면서 마시는 커피도 훌륭하지만

밖에 나와서 또 다른 분위기 속에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것도 참 좋다.

 

 

 

강남면옥

여긴 예전에도 왔었던 곳인데 한적하고 조용하게 고기 한 점 하고 싶을 때 가기 좋은 곳이다.

적당히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소갈비찜.

강남면옥 소갈비찜

새콤시원 비빔냉면도 함께 가야죠~

 

지난번 먹었던 만두도 괜찮았다.

부모님들 모시고 꼭 한번 오고 싶다.

맛있게 먹고 10분 정도 슬슬 걸어서 광림아트센터로 이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뮤지컬

연말에 하는 볼만한 공연 중 단 하나의 선택지.

'젠틀맨스 가이드'

 

국내외 각종 뮤지컬 어워즈에서 수상도 하고 나름 유명한 작품이었다.

2013년도 브로드웨이 초연, 2018년도 한국 초연했던 작품.

 

 

독특했던 무대 구성

 

 

무대 구성이 꽤 인상적이었다.

 

대형 LED 스크린으로 무대를 꾸며서 기존의 어두컴컴한 배경이 아닌

 

때때로 밝고 선명한 연출이 가능했던게 마음에 들었고

 

빠른 장면 전환도 작품에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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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쪽에 자리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는 구조였다.

 

보통은 무대의 바로 앞쪽, 관객의 시야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위치에 자리하는데

 

젠틀맨스 가이드 작품에서는 연주자들이 극 중간에 잠깐 참여하게 되거나,

 

공연 말미의 재미있는 연출에 필요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Today's Cast

메인 롤은 유연석. 아무래도 가창은 좀 아쉬웠음.

슬의생 관련 드립이 깨알 웃음 포인트.

전미도, 정문성 배우의 공연도 언젠가 꼭 볼 생각이다.

정문성 배우 작품도 기대된다

1인 9역 다이스퀴스ㅋㅋ 생각만 해도 피식.

배역과 찰떡인 정성화는 참 좋은 선택이었다.

예전에 레미제라블 때 만날 뻔했었지만 그때는 인연이 아니었나 봄.

여튼 오랜만에 뮤지컬을 보니 재미지다. 와이프님도 만족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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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티켓도 원하는 날짜 원하는 배우 공연을 보기 위해

두 번의 예약 대기 끝에 얻은 거다.

좋은 자리는 애저녁에 팔려나갔지.

인터파크 기준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원하는 자리를 몇 개 픽해놓으면 취소표 나왔을때 알려준다.

수수료는 단돈 2천원.

몇 일 안에 취소표 조차도 안나오면 수수료는 자동 환불 되는 시스틈.

시도 안할 이유가 없다.

 

티켓팅 성공

그동안 함께 봤던 뮤지컬이 어떤게 있었는지 MEMO

 

내년 생일에도 좋은 작품과 함께하기를 기대한다.



양재역에서 집앞까지 오는 M버스로 편하게 복귀했다.

굳.

 

불빛 축제

2013. 12 위키드 옥주현, 정선아 샤롯데씨어터 한국초연 (브로드웨이 10주년)
2014. 12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블루스퀘어 한국초연 10주년
2015. 09 맨오브라만차 류정환, 린아, 김호영 디큐브아트센터 한국초연 10주년 (브로드웨이 50주년)
2015. 12 레미제라블 양준모 블루스퀘어 30주년
2021. 2 젠틀맨스가이드 유연석, 정성화 광림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