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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코스피 추락은 놀랍지도 않다 :: 기초체력을 길러라 K-주식

by lesgo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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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것들을 꽤 많이 가졌는데

확실히 코스피KOSPI 만큼은 예외다.

 

 

호랭이 해를 맞아 패기 있게 쭉쭉 달려가길 희망했던 주식시장은

1월 한 달 내내 정말 처참하게 추락했다.

무려 6주 연속 하락.

이번 주에만 5% 하락.

 

 

KOSPI 차트 1월
세상에서 가장 슬픈 1월

 

 

"그렇게 올랐는데 조정이 오는 게 당연하지"

"오키, 이제는 올라가야지"

"근데 솔직히 이정도 떨어졌으면 담주부턴 오르겠지"

"와메.. 1년 전 가격까지 터치? 설마..?"

"ㅎㅎㅎㅎㅎㅎㅎ"

 

 

한 달 내내 힘없이 하락하는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보고 있자니

한심하다가도 이제는 측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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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1월 26일 코스피 지수의 움직임은

지금의 어지러운 주식시황을 말해주는 듯해서 감정이입을 해본다.

 

 

KOSPI 차트 2022년 1월 26일

 

그래도 명절 기분은 내야지..

기를 쓰고 올라가려는데 누르고,

한번 더 힘을 내보는데 또 누르고,

그래도 한번 더 쥐어짜 보는데 여의치 않고,

정말이지 눈물 없인 볼 수 없는 차트다.

 

 

코스피는 오늘 장중 2500대까지 구경했다.

아 이게 얼마만의 매운맛인가 근 1년 만인가..

정신 번쩍 들어서 말아 올림.

 

 

코스닥KOSDAQ은 말할 것도 없지.

천스닥 환호도 얼마 안가 800대까지 떨어져 1년도 더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내가 더 슬프게 해줄게
내가 더 슬프게 해줄게

 

 

인플레이션으로 바빠진 연준의 양적 긴축과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시장이 긴장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미국장의 조정이 본격화됐다.

당연히 국내 주식도 함께 빠졌다.

 

 

문제는 미국 빠질 때 함께 빠지고, 미국이 안 빠진 날도 우리는 빠진다는 것.

같은 아시아 권인 주변의 일본, 중국, 홍콩은 멀쩡한데

왜 K-주식만 빠지는 거냐.

 

 

이 지긋지긋한 코리아 디스카운트...

 

1.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

2. 거버넌스 이슈로 대표되는 기업 경영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

 

 

먼저 최근 정부가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한 MSCI 선진국 지수로의 편입 노력은

국내 증시에는 한줄기 빛이 될 수 있는 호재다.

지금까지 이슈화 되고 나서 그냥 흐지부지 매듭을 못 지었기 때문에

투자자라면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

 

 

2021.11.05 -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집착하는 이유 :: 한국 증시의 미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집착하는 이유 :: 한국 증시의 미래

'정부가 7년 만에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재추진하겠다'는 소식이 들린다. MSCI 선진국지수는 무엇이고, 편입은 왜 해야 하며, 지금 다시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What is the MSCI.? 미국 모건스탠

lesgo.tistory.com

 

 

두 번째는 기업 거버넌스 이슈.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한국 증시의 가장 핵심적인 리스크다.

모두가 알고는 있지만 선뜻 해결하기 어려운 고질병 같은 것.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았다는 것.

 

유교문화를 정서적인 바탕으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창업주가 자식 대대로 회사를 물려주는 것 자체를 비난할 일은 아니지만

경영자들은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가를 부양해야 하고,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를 매입하는 주주 친화 정책을 펴는 것이 자본주의 시스템의 근본 아니겠는가.

 

 

한국은 배당성향이 형편없다.

그나마 삼성전자가 최근 들어 모범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글로벌 평균이 약 50%에 육박하는데 비해 한국은 약 17%에 불과하다.

자사주 매입까지 포함한 주주환원 성향을 본다면 글로벌 평균인 73%의 반에 반 수준인 18%라고 한다. 

 

 

주식을 산다는 것은 그 기업에 투자하고 동업하는 것과 같다.

곧 그 회사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우리나라는 소유는 재벌 3세 오너 일가가 하고,

주주는 그냥 호구 주주다.

 

 

기업 총수의 주식 1주와 내 주식 1주는 같은 것인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나, LG화학 물적분할 등 이슈를 볼 때 

적어도 최근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또 최근 불거진 기업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와 같은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카카오는 계열사가 앞다투어 IPO를 성공시키고는

임원들이 도원결의라도 한 모냥 스톡옵션을 한날한시에 팔아 치우고

주가를 패대기치면서 주주들을 농락했다.

무엇보다 지금의 카카오가 있기까지 일해온 직원들을 생각한다면 너무나 허탈해지는 소식이다.

 

 

카카오는 스톡옵션 먹튀 방지법 발의했다고 한다.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매매하려면 사전에 회사 허가받아야 하고,

회사는 금융당국 신고 및 공시해야 한다는 내용.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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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던 에코프로비엠은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 수사 뉴스로 주가가 20% 폭락하기도 했다.

이미 작년 선반영 되었던 뉴스였다는 게 더 충격적이다.

 

 

대한민국 증시는 미국에서 매파니 비둘기파니 푸드덕거릴 때마다 움찔,

외부요인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우리의 내부적인 시스템을 튼튼하게 정비하고 재정립해야 외면받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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