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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

금융주에 주목할 때 :: 분기배당과 비이자이익

by lesgo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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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확장 국면에 들어선 세계 경제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 들어섰다.

2년 간 코로나를 핑계로 시중에 풀어놓은 유동성은 역대급 물가상승을 가져왔고,

이제는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해 급진적인 양적긴축과 금리인상이 시작됐다.

 

 

이놈의 금리..

금리, 이자, 레버리지, 기회비용, 빚, 부채.. 다 똑같은 놈..

이렇게 보니 세상은 금리로 돌아간다고 해도 틀리지 않은것 같다.

 

 

저금리에 부담 없이 돈 빌려 집 사던 시절은 이제 막을 내렸고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은행 대출도 부담, 변동금리 이자상환은 공포 그 자체가 됐다.

 

 

 

 

대고객 이자수익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금융권.

이제 대출규제도 완화된다니 앞으로 돈을 더 잘 벌게 될 은행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니 양호한 실적만 기다리면 되는 건가?

 

 

사실 국내 금융주는 전통적인 저평가주로 인식된다.

PBR 0.5배를 넘기가 어렵다.

성장과 혁신에 대한 의문일수도 있겠지만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낮은 배당성향과 부족한 자사주 매입 비중 등 주주친화정책이 소홀한 때문이 아닐까.

 

 

 

 

 

기업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비결은 간단하다.

우상향 하는 기업의 실적이야 당연한 것이고 주식회사 친주주정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배당정책이 바로 그것.

 

 

지금까지 국내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25% 내외로 미국의 40% 대비 절반 수준이다.

작년에 금융당국은 배당제한 규제를 통해 과도한 배당을 막기도 했는데 결코 좋은 모양새는 아니다.

그저 정부가 할 일은 그런 쓸데없는 규제를 자제해주는 것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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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융의 화려한 역사는 몇 줄로 설명이 힘들겠지만

우리의 영원한 구루, 워런 버핏 형님도 들고 계신 BOC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작년 배당성향은 35%였고, 올해도 배당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주주에게 배당금을 계속 늘려가는 건 미국에선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50%를 넘는다.

같은 상업은행이지만 국내 지주사의 20~30% 수준과는 차이가 있다.

 

 

또 다른 투자은행인 MS모건스탠리는 올해 6월까지 12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식 유통 물량을 줄여 일시적으로 주가 상승효과가 있고 주식 소각 또한 이익 환원 효과가 있다.

국내는 일부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이 있긴 하지만 그 규모가 미미하다.

 

 

세계 금융을 아우르는 미국 시장을 따라갈 수 있겠냐마는 명색이 금융주인데..

배당이나 주주환원 정책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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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융주가 달라졌다.

(증권, 보험, 카드는 논외로 하고) 4대 금융지주는 배당을 늘리는 행보다.

 

 

신한금융지주는 작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시작했다.

하나금융지주가 반기배당을 해왔지만 분기배당은 은행권 최초다.

올해부터는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확실히 리딩뱅크 이미지.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배당금은 주당 400원 수준으로 예상되는데

작년 2분기 300원, 3분기 260원 보다 높아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면서 KB, 하나, 우리금융도 배당을 확대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작년 6월 첫 중간배당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는 분기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대표적인 금융 배당주로 2005년 창사 이래 매년 중간배당을 해왔는데, 자연스럽게 분기배당으로 이어질 것 같다.

 

 

우리금융지주도 작년 첫 중간배당 실시 후 올해 정관변경을 통해 중간배당을 정례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작년 말 우리사주조합이 최대주주가 되면서 민영화가 완성됐다고 할 수 있는데

향후 공격적인 M&A로 증권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을 인수합병하게 되면 지금의 10%대에 그치고 있는 비이자이익 증가폭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4대 금융지주의 작년 배당수익률이 6% 정도였는데 이런 분위기라면 올해부터는 배당수익률도 예년보다 상승할 것이다.

정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은 투자자들에게는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된다.

연말 배당 때마다 반복되는 배당락일 전후의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고, 배당 규모를 떠나 ESG 경영 차원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사실 자체로도 환영할 일이다. 

결국엔 그대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거라고 확신한다. 

 

 

유동성이 확대되는 금리 하락기에는 레버지리를 활용한 매매차익을 노리고,

최근의 금리 상승기(유동성 축소기)에는 배당수익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은 투자 방법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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